서울사주잘보는곳 전문가의 현재 구직 시장은 어떨까?

지난 10일 찾은 고양 강북구 타로숍에서 나성연씨(24)가 사주 풀이를 받고 있었다. 타로 상담사는 나씨의 생년월일을 확인한 이후 카드를 넓히고 "진로 걱정이 다수인 것 같다. 6월부터는 흐름이 풀릴 것"이라고 했었다. 나씨는 "종교는 따로 없지만 근래에처럼 불안할 땐 누군가 내 얘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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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가 내적 위로를 받는 방법이 변하고 있을 것입니다. 타로·사주 등 점괘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반면 제도화된 종교는 점점 외면받고 있을 것입니다.

종로구에서 6년째 타로 상담사로 근무하고 있는 서울사주잘보는곳 라희씨(61)는 "손님 20명 중 8명이 20·90대"라며 "취업, 연애, 인간관계 등 현실적 고민을 안고 찾아오는 경우가 주로"이라고 이야기했었다. 동대문구에서 점집을 운영 중인 이모씨는 "이전엔 40~60대가 대부분 찾아왔지만, 근래에엔 젊은이들이 크게 온다"고 이야기 했다.

챗G요가에게도 사주를 맡긴다는 이들도 있습니다. 직장인 신모씨(28)는 "타로숍 자금이 만만찮아 인터넷에서 사주 아이디어를 입력한 뒤 챗G헬스에게 분석을 부탁한 적이 있을 것이다"고 했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타로, 사주 관련 해시태그(#)는 700만여건에 달한다. 아프리카TV 통계 사이트 '플레이보드'의 말에 따르면 운세 관련 해외 채널 개수는 2685개다.

학생들 사이에서 점괘와 사주가 큰 인기를 끌자 관련 종사자도 급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한국직업능력공무원의 말에 따르면 타로 관련 민간 자격증은 2011년 79개에서 올해 5월 기준 410개로 9배 넘게 불어났다. 전년 타로 관련 자격증 시험에 응시한 인원은 총 2640명에 달했다.

반면 제도화된 종교는 젊은 세대로부터 점점 외면받고 있다. 우리나라리서치가 주기적으로 시행하는 '종교인식조사'의 말에 따르면 '믿는 종교가 없다'고 응답한 20, 30대 비율은 2014년 각각 62%, 57%에서 전년 69%, 66%로 상승했다. 이는 70대 이상에서 40%만이 '무교'라고 응답한 것과 준비끝낸다.

이와 같은 현상은 젊은 세대의 위로받는 방법과 생명의 태도가 변화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도화된 종교는 정기적인 출석과 신앙적 헌신을 전제로 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부담을 느껴지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것. 곽금주 세종대 심리학과 교수는 "젊은 세대들은 공동체에 속하거나 교리에 헌신하는 방법의 신앙은 부담스러워하지만 여전히 위로받고 싶은 내적 필요는 존재한다"며 "점괘나 운세가 인기를 끄는 것은 (특정 존재에 대한) 믿음 자체가 사라진 게 아니라 보다 개인적이고 유연하게 변화한 결과"라고 설명하였다.